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中의 AI 안면인식 기술에 탈북루트도 ‘빨간불’...기차 탑승하다 잡힌 사례도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

by 마메쏙 2023. 6. 29. 10:30

본문

728x90
728x90

지난 2019년 1월 말 중국 춘제 연휴를 앞두고 중국 베이징에 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메그빌의 본부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해 행인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

 

中, 세계 최대 안면인식시스템 ‘스카이넷’ 보유
“14억 인구 단 몇 초 안에 식별할 수 있는 기술”
“北이 특정 인물 추적 요구하면 적발 위험성 커”
탈북 난이도 높아지며 탈북 비용도 덩달아 상승



중국이 세계 최대급 인공지능(AI) 안면인식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을 거쳐 제3국으로 빠져나가려는 탈북민들의 탈북루트에도 비상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자국민 관리 차원에서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중국 내 탈북민들까지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중국이 현재 세계 최대 안면인식 시스템인 ‘스카이넷’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관리 차원에서 개발한 AI 기반의 안면인식 기능이 탈북민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스카이넷은 지역과 장소에 따라 정확도의 차이가 있지만, 14억 명의 중국 인구를 단 몇 초 안에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감시 카메라가 사람들의 얼굴을 인식하고, 생체 인식과 음성 분석 등을 이용해 각 인물들의 움직임과 통신 등을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RFA는 “중국은 올해까지 6억 대의 새로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이미 인구밀도가 높은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에는 인구 1000명당 100대 이상의 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이 이처럼 자국민 관리 차원에서 개발한 안면인식 기술은 탈북민들의 발목도 잡고 있다. 중국의 공공장소와 대중교통 등에 인공지능을 이용한 안면인식 기술이 활용되면서 탈북민의 이동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탈북민 구출 활동을 진행 중인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철호 구출팀장은 RFA에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 발달로 현재 탈북 과정에서 철도나 버스 등 대중교통은 거의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반 차량으로 움직이는 것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 외교관 출신의 고영환 한국 군사문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전역에 설치된 카메라와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 때문에 탈북민의 이동이 어려워졌고 탈북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도 “북한이 특정 인물에 대한 추적을 요구하고 중국이 이를 받아들였을 때 안면인식 기술에 의한 적발의 위험성은 훨씬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갈렙선교회’의 김성은 목사는 탈북민 구출 과정에서 안면인식 기술 때문에 중국 당국에 덜미를 잡혔던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기차역 앞에 안면인식기가 있었다”며 “그걸 통과하고 기차에 앉은 뒤 바로 잡혔다”고 전했다.

과거 중국 내에서 탈북민이 붙잡히는 것은 숙박지나 어느 장소에 은신해 있다가 기습적 단속에 걸해 한 번에 집단으로 잡히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면인식 시스템으로 인해 길거리나 대중교통 이용 중에도 얼마든지 당국에 적발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탈북민의 주요 탈북 루트인 중국에서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탈북 비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목사는 “안면인식 기술로 탈북민이 잡히면 잡히는 것은 한 사람이지만, 브로커가 잡히면 탈북민을 이동시켜 줄 수 있는 길이 차단되는 것”이라며 “탈북민들이 버스, 기차 등을 못 타고 많은 돈을 주고 승용차나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가야하기 때문에 탈북 비용이 과거에 비해 7~8배 올랐다”고 말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과거 탈북민들이 중국에서 한국까지 가는 비용이 2350달러(약 300만 원)미만이었지만, 지금은 약 1만5000달러(약 2000만 원)까지 상승했다.

RFA는 아직 중국에서 안면인식 기술에 의해 적발됐거나 체포된 탈북민 통계는 정확히 나와 있지 않고 중국의 감시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외부 사람이 많아 북한 사람을 따로 식별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일부 지적도 있다면서도 실생활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인공지능 기술이 어느 새 탈북을 원천 봉쇄하는 도구로 바뀌면서 중국 내 탈북민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3061501039910019006 

 

中의 AI 안면인식 기술에 탈북루트도 ‘빨간불’...기차 탑승하다 잡힌 사례도

中, 세계 최대 안면인식시스템 ‘스카이넷’ 보유“14억 인구 단 몇 초 안에 식별할 수 있는 기술”“北이 특정 인물 추적 요구하면 적발 위험성 커”탈북 난이도 높아지며 탈북 비용도 덩달아

www.munhwa.com

 

728x90
728x90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