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비만이 뭐길래'를 주제로 릴레이 강연이 펼쳐졌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허양임은 '알아야 빠지는 비만'을 주제로 꼽고 "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외출을 많이 안 하고 재택근무를 많이 하면서 활동량이 많이 떨어졌고 배달 음식 섭취량이 늘었다. 이렇다 보니 체중이 늘거나 건강이 나빠진 분들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코로나19 이후 국민 10명 중 4명이 평균 체중 3.5kg가 늘었다고 한다"며 "특히 청년층 비만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다.만성 질환의 위험도 일찍부터 비만했기 때문에 더 빨리 올라간다. 25살, 65살 비만의 기대 수명을 비교해보면 25살 때 비만인 경우가 여성은 8년, 남성은 9년 떨어진다. 건강인 노후를 위해서는 비만을 빨리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양임은 비만의 원인에 대해 "개인의 의지나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개인만의 문제는 아니고 고열량 음식 섭취, 운동 부족도 원인이 되지만 심리적 상태, 호르몬, 장내 미생물 환경, 사회적 환경 등 여러 원인이 비만을 유발한다. 10% 정도는 앓고 있는 질환이나 약 때문이기도 하다. 비만은 한 가지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면과 비만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허양임은 "많은 분들이 숙면과 비만과 관련 있다는 걸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 실제 환자분들을 볼 때 수면 습관만 잡아도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교대근무자가 되거나 낮밤이 바뀌면서 체중이 많이 느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비만 위험이 약 1.5~2배 증가하고, 수면 시간이 7~8시간보다 적은 사람이 비만해질 확률이 높다. 일찍 자고 깊게 자는 것도 중요한데 불을 켜고 자지 않는 것, 가벼운 운동 후 샤워하고 주무시는 것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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