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찍히는 돈이 실제로 현금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로만 기록되는 이유는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가 **신용화폐(Credit Money)**이기 때문입니다.
1. 신용화폐란?
- 금이나 은 같은 실물 자산이 아니라 국가의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되는 화폐
- 대표적인 예: 현금(지폐와 동전), 은행예금, 카드결제, 모바일 송금 등
- 현재 대부분의 국가가 **금본위제(금과 돈을 1:1로 교환하는 시스템)**를 폐지하고, **법정화폐(Fiat Money)**를 사용함
2. 통장에 돈이 숫자로만 찍히는 이유
① 실제 현금보다 전자적 기록이 많음
- 우리가 은행에 예금하면, 은행은 그 돈을 대출하거나 투자해서 운용함
- 그래서 모든 고객이 한 번에 예금을 찾으러 오면, 은행에 실제 현금이 부족해짐 (이것이 은행 ‘뱅크런’ 현상)
- 대부분의 돈이 디지털 데이터(전자적 기록)로 존재하고, 현금은 일부만 유통됨
② 부분 지급 준비제도(Fractional Reserve System)
- 은행은 고객의 예금 중 일부만 현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는 대출해줌
- 예를 들어, 고객이 100만 원을 은행에 넣으면, 은행은 10만 원만 준비금으로 남기고 나머지 90만 원을 대출
- 이렇게 되면 실제로 존재하는 현금보다 훨씬 많은 돈이 ‘숫자’로만 생성됨
③ 돈은 신용을 기반으로 창출됨
- 우리가 대출을 받을 때, 은행이 실제 돈을 창고에서 꺼내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계좌에 숫자를 추가하는 것
- 이 숫자는 국가가 보증하는 ‘신용’이며, 사람들은 이 숫자를 ‘진짜 돈’처럼 사용
3. 현실적으로 내 돈이 어디 있는가?
- 은행에 현금 형태로 전부 있지는 않음 → 일부만 보관되고, 나머지는 대출, 투자 등으로 운용됨
- 내 돈은 신용으로 존재 → 내가 인출하면 현금이 나오지만, 평소에는 단순한 ‘숫자’일 뿐
- 모두가 동시에 인출하려 하면 문제가 발생 → 은행 시스템이 유지되려면 사람들이 ‘이 숫자가 돈과 동일한 가치가 있다’고 신뢰해야 함
결론
우리가 사용하는 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국가와 은행의 신용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신용화폐 시스템의 일부입니다. 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통장 속 숫자는 실제 돈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단순한 데이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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