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얼마 전 미용실에서 머리숱을 많이 쳤는데, 주변인에게 “머리숱 많이 치다가 탈모 온다”는 말을 들었다. 실제로 이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자주 다뤄지는 주제다. 머리숱을 많이 치면 정말 탈모가 생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머리숱과 탈모는 관련이 없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머리카락이 자라는 모낭의 개수는 정해져 있다”며 “머리숱을 많이 친다고 없어지거나 반대로 더 자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 원장은 “물론 탈모가 이미 있다면 머리숱을 쳤을 때 적게 보일 수는 있지만, 이는 기분 탓”이라고 덧붙였다.
머리숱은 머리카락의 숫자, 굵기, 밀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알려준다.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할 때는 머리카락 두께가 두껍다가 자랄수록 새로 자라는 머리카락 구간보다 상대적으로 가늘어진다. 이로 인해 머리숱을 쳤을 때 개인에 따라 머리숱이 없거나 오히려 많게 느껴질 수 있다.
임 원장은 “예전에는 어린 아이의 머리카락을 밀면 머리숱이 많아진다는 말도 있었는데, 둘 다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머리숱이 너무 많으면 정수리형 탈모가 생길까 봐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임이석 원장은 “머리숱이 많다고 탈모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며 “보통 탈모는 생기는 사람에게 생겨서 머리숱을 자주 친다고 탈모가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머리숱 관리보다 평소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평소 새치나 흰머리를 자주 뽑는다면 탈모 위험이 커진다. 임이석 원장은 “모근이 손상되면서 머리카락이 안 자라고, 결국 머리숱이 적어진다”며 머리카락을 뽑는 것이야말로 탈모를 일으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청결을 생각한다면 머리숱을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게 좋다. 임이석 원장은 “머리숱이 과하게 많다면 오히려 치는 게 청결 면에서 도움이 되긴 한다”고 말했다. 꼼꼼히 샴푸와 린스를 바르지 못하거나, 바른 뒤 깔끔하게 제거하지 못해 두피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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