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오는 30일부터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시작한다.
2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가상화폐 현물 ETF 승인을 받은 자산운용사 3곳은 "4월 30일 거래 시작을 목표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5일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과 하비스트(Harvest) 펀드운용, 보세라 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의 합작 기관 등 3곳에 가상화폐 현물 ETF 출시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홍콩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가상화폐 현물 ETF를 거래하는 시장이 된다. 특히 이더리움 ETF는 세계 최초 출시다.
홍콩은 그간 가상화폐 허브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 두바이 등과 경쟁해왔다. 중국 본토는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지만, 홍콩은 금융 중심지로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이다. 외신은 이번 ETF 출시에 따라 가상화폐 허브로 홍콩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레베카 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애널리스트는 해당 펀드가 2년간 자산 관리액 10억달러를 모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가상화폐 현물 ETF 출시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로저 리 원 사토시 공동창업자는 "홍콩에는 '블랙록' 효과가 없다"고 평가했다. 홍콩 ETF 발행사들은 블랙록, 피델리티 같은 세계적인 규모의 자산운용사들과 비교해서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 관심도는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마이캐피털의 마르코 림은 "비트코인 보유자들로부터 홍콩 ETF에 대해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