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암호화폐 거래 시스템 만든다

글로벌 카드 기업 마스터카드가 암호화폐 기반 전자거래 시스템을 선보인다. [사진=뉴시스]

미국 금융계 회사들이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인다. 비트코인 ETF 출시를 시도하는 블랙록에 이어 마스터카드도 대열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가상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전자거래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마스터카드는 그동안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 암호화폐 연계 신용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마스터카드는 28일(현지시간) 멀티 토큰 네트워크(Multi Token Network, 줄여서 MTN)를 소개했다. 라즈 다모다란 마스터 카드 가상자산 부서 부사장은 "규제되는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로 구동되는 앱 스토어"라고 설명한다. 이번 여름 동안 영국에서 시험 공개할 예정이다.

개발자들은 MTN에서 마스터카드가 축적해온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받을 수 있다. 폐쇄형 네트워크에 기반한 이더리움(private ethereum)등이 포함된다. 다모다란은 이를 앱 스토어에 비유했다. 애플이 자사 생태계에 속해있는 IT 개발자들에게 도구 지원 등을 하는 사례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다모다란은 포춘에 MTN이 개발자에 제공하는 기능을 설명했다. 그는 마스터카드의 폐쇄형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이더리움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 솔리디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API로 연결할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로 접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발자는 제작한 앱에서 크립토 크리덴셜(Crypto Credential)으로 사용자의 신원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 출시한 개발자 도구다. 암호화폐를 송금할 때 사용할 표준 규칙이다. 시장 참여자 간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약속이라고 볼 수 있다. 상대가 신뢰할 수 있는지 알아볼 검토 장치가 한 개 생긴 것이다. 또한 다모다란은 MTN에 등록한 개발자가 예금 기록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모다란은 MTN에서 나올 서비스로 사용자끼리 서로에게 돈을 송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예상했다. 동시에 더 복잡하고 정교한 프로그램이 개발되기를 기대했다. 그는 "예로 들어, 개발자는 NFT를 위해 결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며 "여기서 NFT는 다른 자산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마스터카드는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고 싶어 한다. 그동안 가상자산 업계는 기존 법률과 규칙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무법지대라는 인식이 있었다. MTN에서 암호화폐 기술 개발자들에 의해 규정을 준수하는 새로운 금융 네트워크가 탄생하길 희망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마스터카드가 기존 결제 시장에서 해왔던 일이다.

다모다란은 포춘에서 "기술에 가능성이 있다면 실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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