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장기 재무 목표 없는데요…"

가장 중요한 재무 목표 주택구매·결혼자금·노후 대비 순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은 장기적인 재무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재무 목표가 있는 성인은 37.7%에 불과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당장 소비보다는 저축이나 미래를 선호했다. 소득 계층별로 보면, 고소득층이 중·저소득층보다 현재의 소비를 중요시했다. 학력이 낮을수록 미래에 대비하는 성향이 강했다.

 

 

국내 성인의 지난해 재무목표 현황. [사진=한국은행]

 

재무 목표에서 가장 우선순위는 주택구매(24.8%)였다. 장기 재무 목표가 있는 성인의 경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저축(투자)을 선택하는 비율(89%)이 매우 높았다.

저축·투자 방법으로는 정기예금·적금보다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상품(90.6%)을 선호했다. 한때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까지 일으켰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선택 비중은 6.9%에 그쳤다.

 

◆국민 절반 이상이 '지인 추천'으로 금융상품 선택

한국은행이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 58.4%는 금융상품 또는 서비스를 선택할 때 가족·친구·지인의 추천에 의존했다.

이러한 특성은 30대를 정점으로 고연령으로 갈수록 두드러졌다. 70대 이상은 정보에 따라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점수가 가장 낮았다.

금융사 직원이 제공한 정보 전문잡지나 금융상품 애플리케이션 등 전문가가 제공한 정보에 의해 금융상품을 선택한 비중은 각각 46.2%, 42.8%였다.

 

국민 대부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하면서 소셜 미디어나 인플루언서 등의 추천으로 금융상품을 선택했다고 응답한 비중도 14.8%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재무 상황 점검, 장기 재무 목표 설정 등 바람직한 금융 행위를 정착시키고, 금융상품 선택 시 과장광고·불완전판매 등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전문적인 금융정보를 활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https://www.inews24.com/view/1579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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