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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102% 폭등한 아르헨티나, 기준금리 78%로 3%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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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메쏙 2023. 3. 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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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기준금리는 78%가 됐다.

아르헨티나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연맹(CGT) 소속 노동자들이 지난해 8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살인적인 물가상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국회의사당을 향해 행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당초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최소 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3월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7%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추가 인상 조치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의 2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2.5%, 전월 대비 6.6%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세자릿수를 기록한 건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중남미 지역을 덮친 1991년 9월 이후 31년여 만이었다.

 

이번 금리 인상은 물가 억제와 함께 국제통화기금(IMF)과 맺었던 협정을 준수하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의견이 많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IMF와 440억달러(약 58조원) 규모 부채 재조정에 합의했다. 당시 IMF는 합의에서 연간실효이자율(EAR)을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게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아르헨티나 EAR은 113.2%가 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오는 10월 22일 대선을 앞두고 주요 생필품 가격을 동결하는 ‘공정 가격’ 정책과 2000페소짜리 최고액권 화폐를 새로 도입하는 등 물가 억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정계와 시민 사회에선 역부족이란 지적과 함께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 암비토는 경제 전문가를 인용해 “올해 물가상승률은 90~10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2022년에는 94.8%에 달해 1991년 171%를 넘어선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수치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물가는 19991년 이후 지금까지 3000%가 넘는 천문학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식료품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식료품 가격은 2월에 한 달 전에 비해 10%가 올랐다. 아르헨티나의 주식 중 하나인 소고기 가격은 한 달 사이에 35%가 뛰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곡물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에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이끄는 아르헨티나의 중도좌파 정부는 식품 및 개인 위생 회사들과 3월까지 약 2000개의 제품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합의했고, 또 다른 3만개의 제품의 가격을 월 4%로 인상했다.

하지만 급여 상승률이 물가에 못미치기에 국민들의 고통은 해결되지 않았다.2022년 중반의 공식 수치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4700만 인구 중 약 36.5%가 빈곤 속에 살고 있다. 이 가운데 260만명은 극빈층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2023년 인플레이션 목표를 60%로 설정했다.

 

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3/03/17/G4PD5V6IYFBSLLSI77KYNXB5OE/

 

물가 102% 폭등한 아르헨티나, 기준금리 78%로 3%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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