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3분기까지 신청 건수만 집계됐지만 2021년(8만1030건)과 2022년(8만9966건)의 연간 신청 건수를 넘어선 상태다. 지난해 12만1017건으로 역대 최다 신청건수를 기록했는데, 현 추세대로면 지난해에 이어 최다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청년층의 개인회생 비율이 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서울회생법원의 ‘2023년 개인회생 사건 통계조사 결과보고서’에 지난해 20·30대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9171건으로, 2022년(6913건)보다 32.7% 증가했다.
일정 기간만 빚을 갚으면 나머지 채무를 탕감해준다는 점을 악용해 개인회생 신청 전 고의로 대출, 명품 구입,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지는 악성 채무자도 늘고 있다. 실제로 개인회생 관련 커뮤니티에는 “끊었던 도박병으로 1억 빚이 또 생겼다. 월급 300만원에 월세 60만원이라 돌려막을 힘이 없어 개인회생 알아보고 있다”는 취지의 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이에 국회에서는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과다한 낭비·도박 그 밖의 사행행위로 재산을 감소시키거나 과대한 채무를 부담한 사실이 있는 경우 회생을 금지하기 위한 ‘채무자회생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도 고금리의 여파로 대출 이자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곳이 크게 늘었다. 23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3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93만5597개사의 이자보상비율은 191.1%로 집계됐다. 2009년 이후 최저치로, 2022년(348.6%)보다 157.5%P 급감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100% 미만일 경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강영관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이자보상비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주요 대기업이나 주요 업종에서의 수익성 지표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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