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을 떠올리면 남성의 알통만 연상하는 사람이 있지만, 내장과 심장도 근육이 중심이다. 평활근(내장), 심근(심장)이 탄탄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근육은 걷거나 뛰는 모든 신체 운동의 원동력이다. 하지만 요즘 일부 여성들 가운데 근육의 중요성을 잊고 있는 경우가 있다. ‘날씬’을 강조하는 풍조에 평생 건강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 가느다란 허벅지와 다리가 건강수명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비만형 하체도 위험하다. 몸에 있는 근육이 식사를 통해 들어온 에너지를 제대로 써야 건강을 유지한다. 근육이 부실하면 에너지가 남아 돌아 지방으로 쌓이고 살이 찌게 된다. 혈당을 저장해 쓰고 남은 포도당은 혈액 속을 떠돌아 당뇨병을 일으킨다.
근육의 최대 50%는 허벅지에 몰려 있다. 탄탄한 허벅지는 필요할 때 요긴하게 꺼내 쓸 수 있는 ‘저축 예금’이나 다름없다. 사고 등으로 오래 누워 지내면 근육이 줄어든다. 건강한 사람도 40세 이후 매년 근육이 감소한다.
평소 근육이 부실했던 환자는 뼈 근육(골격근)의 단백질까지 쓰게 돼 근감소증까지 진행될 수 있다. 노인들이 낙상 사고 등으로 장기 입원하면서 근감소증까지 겪으면 생명이 위태롭게 될 수 있다. 건강할 때 근육을 키워 놓으면 ‘몸의 효자’ 역할을 충실히 하게 된다.
허벅지 둘레가 가늘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져 각종 만성질환을 앓을 수 있다. 허벅지 둘레와 당뇨병 유병률을 조사한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허벅지 둘레가 가는 여성은 57 센티미터 이상인 여성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5.4배 높았다. 운동선수처럼 근육을 키우진 않아도 어느 정도 허벅지 근육을 유지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순환기내과)의 말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그는 “특히 마른 여자분들이 저혈압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다리 쪽의 근육이 약해서 앉았다 일어설 때 피를 위로 올려주지 못하니까 밑으로 몰려 저혈압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때 다리 쪽에서 피를 위로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심장이 아니라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이다.
저혈압 환자는 앉았다 일어설 때 현기증을 느껴 위험한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교수는 “평소 근력 운동으로 다리 근육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식 절제와 운동으로 내장의 평활근이 연동 운동을 활발히 하면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체내 근육이 견고하면 심장 근육도 튼튼해진다. 근육은 온 몸의 건강과 직결된다.
무릎이 건강하다면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스쿼트 운동이나 계단 오르기, 등산 등이 좋다. 하지만 중년 이상은 관절 이상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내려올 때 조심해야 한다. 먹는 것도 중요하다. 근육 건강을 위해 평소 육류, 콩류 등 단백질 음식을 적절하게 먹는 게 좋다. 고기는 과식하지 말고 삶아서 먹고, 굽거나 튀긴 음식은 절제해야 한다.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됐다. 100세 시대는 근육이 떠 받들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오래 살아도 20~30년 이상을 각종 병에 시달리면 장수의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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