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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부자 나라는 ‘여기’… 최빈국은 남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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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메쏙 2024. 5.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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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2024 세계 경제 지표 분석
인당 구매력 빈부 격차 70배 ↑
부국에 스위스 등 작은 나라 多
식민지였던 빈국들 폭력 지속

올해 가장 부유한 나라는 룩셈부르크, 가장 가난한 나라는 남수단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경제 전문 매체 글로벌파이낸스(GF)는 국제통화기금(IMF)의 2024 세계 경제 지표를 분석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가난한 나라의 국민 순위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부유한 국가에 대해 생각할 때 강대국을 떠올리지만 지구상 부자 국가 다수는 작은 나라들이다. 산마리노, 룩셈부르크, 스위스, 싱가포르와 같이 매우 작고 부유한 일부 국가는 외국인 투자, 전문 인력, 대규모 은행 예금을 유치하는 금융과 세금 제도를 통해 이점을 누리고 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국가에는 수익성 높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됐다. 카지노와 수많은 관광객도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 아시아의 도박 천국 마카오는 거의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간헐적인 봉쇄와 여행 제한에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10개 국가의 1인당 평균 구매력 평가(PPP)는 1500달러 미만인 반면, 가장 부유한 10개 국가의 경우 11만 달러가 넘는다.

빈곤한 국가의 원인은 한 가지로 꼽기 어렵다. 이들은 내전, 민족적, 종파적 분쟁으로 고통 받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치솟는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의 전쟁 등이 이들의 나쁜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저소득 국가는 일반적으로 선진국보다 경제 성장이 빠르고 생활 수준이 더 빠르게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세계은행은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75개국 중 절반이 금세기 들어 처음으로 가장 부유한 국가와의 소득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9억명이 거주하는 75개 국가 중에서 세 명 중 한 명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보다 더 가난하다.

그렇다면 한 국가의 경제적 성공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고전적인 척도는 개인의 경제적 번영을 보여주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다. GDP는 한 국가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측정한다. 그러나 국가마다 생활비와 인플레이션율이 크게 다를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국가 간 생활 수준을 비교하는 더 좋은 방법은 현지 비용과 인플레이션율을 고려하는 구매력 평가(PPP)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PPP가 특히 높은 국가에서는 무조건적으로 전체 인구가 전 세계 대부분의 다른 지역보다 눈에 띄게 더 잘 산다고 가정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GF는 PPP가 “각 국가 내에서 구조적인 불평등으로 인해 이미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균형이 쉽게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런 통계에서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예를 들어, 순위에 포함된 많은 국가는 조세피난처로, 이는 원래 다른 곳에서 부를 창출해 GDP를 인위적으로 부풀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관할 구역의 15% 이상이 조세피난처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은 올해 세계 부자, 빈곤 국가들. 해당 지표는 PPP 지수를 기반으로 계산한 GDP를 기준으로 측정됐다. 단위는 달러다.



◆“아일랜드 법인세율 채택 시 순위 하락”

올해 세계 최고 국가는 룩셈부르크로 1인 기준 GDP(PPP) 14만 3743달러(한화 1억 9619만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1위인 아일랜드를 앞섰다.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인구 67만명의 이 나라는 부의 상당 부분을 유로존에서 가장 높은 생활 수준을 누리는 국민에게 더 나은 주거, 의료, 교육을 제공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룩셈부르크는 2014년에 1인당 GDP가 10만 달러를 돌파했고, 그 이후로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

마카오는 GDP(PPP) 13만 4141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포르투갈 제국의 식민지였던 중화인민공화국의 특별행정구 마카오는 2001년 게임 산업이 자유화되면서 놀라운 속도로 부를 쌓아가고 있다. 약 70만명의 인구와 약 30평방킬로미터의 영토에 40개 이상의 카지노가 있는 이 좁은 반도는 돈 버는 황금알이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주춤해 10대 부자 국가 순위에서 밀려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3위에 등극한 인구 530만명의 아일랜드는 2008~2009년 금융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 중 하나다. 공공 부문 임금을 대폭 삭감하고 은행 산업을 구조조정하는 등 개혁 조치 후 아일랜드는 1인당 GDP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 배경이 중요하다. 아일랜드는 세계 최대의 기업 조세피난처 중 하나로, 일반 아일랜드인보다 다국적 기업에 훨씬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만약 이 나라가 15%의 최저 법인세율을 채택한다면 경쟁 우위를 잃게 될 것이라고 GF는 내다봤다. 또 GF는 아일랜드는 빈부 격차가 상당해(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소득의 거의 5배에 달함) 실제 국민들은 이런 통계에 공감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부자 국가 4위에 오른 싱가포르 역시 자본 이득과 배당금의 면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부유층의 피난처다.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인 왈도 세브린은 2011년 회사 주식 5300만주를 가지고 미국을 떠나 이 섬나라의 영주권자가 됐다. 1965년 싱가포르가 독립했을 때 인구의 절반이 문맹이었다. 사실상 천연자원이 부족한 싱가포르는 열심히 일하고 현명한 정책을 통해 자력으로 성장해 세계에서 가장 기업 친화적인 곳 중 하나가 됐다.

5~6위는 석유 부유국 카타르와 UAE가 차지했다.

농업, 어업, 진주 무역 등으로 경제를 꾸리던 UAE는 1950년대 석유를 발견하며 급속히 발전했다. 에너지 가격이 두 국가를 좌우하고 있지만 UAE는 관광, 건설, 무역 및 금융 등 산업 부문을 다양하게 늘리고 있다.

7위 스위스는 은행 및 보험 서비스, 관광, 의약품, 보석, 귀금속, 정밀 기기(시계 등) 및 기계(의료 기기 및 컴퓨터) 수출에 부의 상당 부분을 맡기고 있다. Credit Suisse의 2023년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는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이 무려 68만 5230달러로 또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성인 6명 중 1명은 1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백만장자 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인 셈이다.

노르웨이(10위)는 서유럽 최고의 석유 생산국으로 유가 상승에 이익을 누려왔다. 노르웨이는 예상치 못한 경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인 1조 4천억 달러 규모의 국부 펀드에 의지할 수 있다. 또 다른 많은 부유한 국가와는 달리 노르웨이의 1인당 GDP 수치는 평균 개인의 경제적 복지를 상당히 정확하게 반영한다. 더불어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득 불평등 격차를 자랑하는 나라 중 하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고마 외곽에 위치한 난민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람들이 모여있다. 콩고군은 콩고 동부에 위치한 난민촌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자원과 잠재력 큰 민주콩고

세계 최빈국 중 가장 가난한 나라인 남수단의 1인 기준 GDP(PPP)는 455달러에 그친다. 남수단은 2011년 건국 이후 폭력에 시달려 왔다. 석유 매장량이 풍부하고 인구가 약 1500만명에 달함에도 정치적, 사회적 분열, 불평등, 부패, 전쟁이 경제 발전을 방해해왔다.

올해 남수단 인구의 60% 이상인 약 900만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은 내륙국인 부룬디는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1993년부터 2005년까지 지속된 내전으로 상처를 입었다. 이는 여전히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나라로 꼽히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약 1300만 명의 부룬디 국민 중 약 80%가 생계형 농업에 의존한 가운데 식량 불안정성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평균보다 거의 두 배나 높다. 또한 물과 위생 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낮고 전기를 사용하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5% 미만이다.

금, 석유, 우라늄, 다이아몬드가 풍부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1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였다.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2016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민주적으로 대통령을 선출했지만 국가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반정부 및 민병대 단체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다만 최근 몇 년 동안 목재 산업, 농업 부문의 부흥, 부분적으로 재개된 다이아몬드 판매에 힘입어 성장세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후 콩고민주공화국은 수십년간 독재와 정치적 불안정, 끊임없는 폭력으로 고통받으며 세계 최빈국 순위에서 단골손님으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은행은 민주콩고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이자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자원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민주콩고는 이미 세계 최대의 코발트 생산국이자 전기 자동차 생산에 필수적인 구리의 아프리카 주요 공급국이다.

세계 최빈국 9위를 차지한 마다가스카르는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정치적 불안정, 폭력 쿠데타, 선거 분쟁을 겪어왔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의 경제적, 사회적 영향과 함께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로부터의 곡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식량 가격이 폭등해 국민의 고통이 깊어졌다. 또한 이 나라는 가뭄, 홍수, 사이클론 등 기후 위험에 가장 취약한 세계 10대 국가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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