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검찰청의 '2023년 9월 마약류 월간동향'에 따르면 검찰이 지난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압수한 마약류 중 8종의 유입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헤로인, 코카인, 양귀비, 필로폰, LSD, 야바(YABA), 케타민, 대마초, 대마(잎) 등이다. 이중 증가폭이 큰 마약은 코카인, LSD, 헤로인 순이었다.
마약 수사를 담당하는 일선 경찰공무원은 "코카인과 헤로인, LSD 모두 국내에서 비교적 수요가 적었던 마약류에 속했다"면서 "특히 헤로인의 경우 현장 검사를 위한 간이시약키트가 없을 정도로 다른 마약에 비해 투약자나 공급자가가 그닥 많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1~9월 코카인 압수량은 1만1661.22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압수량(190.88g)보다 600배 늘었다. LSD의 압수량은 2331.53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압수량(43.23g)의 530배 증가한 규모다. 헤로인(1362.07g)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35.79g)과 견줘 432배 껑충 뛰었다.
올해 마약사범, 지난해 기록 갱신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만8187명으로 지난해 검거인원(1만8395명)의 98.9%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같은 추세라면 9월을 기점으로 마약사범은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대 마약사범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10대 마약 사범은 875명으로 이미 지난해 검거 인원(481명)의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7년의 검거인원(119명)과 견줘 635%가 늘었다.
'클럽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의 압수량도 3만4158.35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압수량(1만9471.61g)과 견줘 7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케타민처럼 환각작용이 강해 파티 등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YABA의 압수량(18만0569.17g)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압수량(9만9156.01)과 견줘 8배 이상 늘어났다.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대표 변호사는 "마약 시장이 팽창하면서 자주 쓰이지 않던 마약류 역시 국내 유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사 강화와, 치료·재활 활성화 등 마약류 관리에 대한 종합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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