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대 여성이 필러 시술을 받았다가 코가 녹는 부작용을 겪은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타 카슨(52)은 2016년부터 정기적으로 필러를 맞았다. 카슨은 이에 대해 "남편이 나보다 10살 어린데 (내가) 어머니이냐는 얘기를 몇 번 들었다"며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필러를 맞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2020년 10월 필러를 맞은 그는 얼굴에 얼얼하고 따가운 느낌을 받았다. 카슨은 병원에서 연고를 처방받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연고를 바르고 있는데 왼쪽 콧구멍 피부가 얼굴에서 떨어졌다"며 "코가 불에 닿은 것처럼 뜨거웠다"고 말했다. 현재 카슨은 인공 피부로 괴사한 왼쪽 콧구멍을 재건한 상태다.
필러 시술은 히알루론산 등 인체 조직과 유사한 성분을 피부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상황에 따라 칼슘수산화인회석, 폴리메틸 메타크릴산, 콜라겐 등을 쓰기도 한다. 보통 이마, 미간 등에 필러를 채워서 볼륨을 확대하고 주름을 없앤다. 얇은 입술을 두껍게 만들거나 코를 높이고 턱을 갸름하게 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필러의 부작용은 여러 가지다. 멍, 통증, 색소침착, 가려움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대표적이다. 심할 경우 필러가 혈관이나 신경을 건드려서 피부 괴사히거나 피부 기능 장애, 실명이 발생할 수 있다. 얼굴에 분포하는 혈관은 눈의 혈관으로 이어지는데, 필러가 혈관 내로 주입돼 눈동맥 쪽으로 역류하면 실명에 이른다. 이때 필러 입자가 어느 조직의 동맥에 막히는지에 따라 피부가 괴사할 수도 있다. 카슨의 경우에도 필러가 혈관에 잘못 주입돼 피부 괴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왼쪽 콧구멍 부위가 검은색으로 변했다.
시술 중 혈관을 잘못 건드리면 즉각적으로 상당한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바로 시술 담당자에게 말해야 한다. 특히 히알루론산 필러는 분해 효소여서 녹일 수 있어 필러 주입 후 빨리 필러를 녹이면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필러를 녹이는 방법은 괴사를 80~90% 정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깊은 혈관을 건드릴 경우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다. 필러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성분과 양을 확인해야 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46/000006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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