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나라 엘살바도르는 최근 암호화폐 수용에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 현재 건설 중인 비트코인 채굴 공장인 볼케이노 에너지(Volcano Energy)에 따르면, 현지 쿠스카틀란 은행(Cuscatlan Bank)과 아그리콜라 은행(Agricola Bank)이 신용카드 빚이나 대출금을 지불하는 수단으로 비트코인(BTC)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케이노 에너지는 3일(현지시간) X(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엘살바도르의 두 은행이 비트코인으로 대출금 지불을 허용했다. 사용자는 법정화폐와 교환할 필요없이 비트코인으로 직접 신용카드 빚이나 대출금을 결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볼케이노 에너지는 엘살바도르 북서부 메타판(Metapán) 마을에 태양광 169MW, 풍력발전 72MW 시설 등 총 241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를 건설 중이다.
이 회사는 2024년까지 엘살바도르의 모든 공립학교에 비트코인 교육을 도입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현지 NGO단체인 마이 프리미어 비트코인(Mi Primer Bitcoin)은 엘살바도르 사바주 교육부와 협력해 150명의 교사에게 교육을 실시했고 전국 교실에 비트코인 관련 금융 지식을 전파할 예정이다.
#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채택률은 여전히 낮아 엘살바도르는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하지만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연구 보조원 데이비드 푸엘(David Puell)이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대한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 채택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심지어 아르헨티나에도 뒤쳐져 있다.
푸엘은 “엘살바도르인들의 미국 달러 선호와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비트코인 채택률이 낮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달러는 2001년 엘살바도르의 법정화폐가 되었다. 남미의 이웃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으로 힘들어 할 때 엘살바도르는 달러를 법정화폐로 선택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통화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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