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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BDC 실험] ②인터넷 없이도 기기간 결제 ‘한은페이-삼성 협업’ / 비트코인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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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메쏙 2023. 7. 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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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연결 없이도 결제하는 게 기술

한국은행이 발행하게 될 디지털화폐, 원화 CBDC 프로젝트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면서 결제와 보관 관련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삼성전자 등과 손잡고 2단계 모의실험을 완료한 한은은 온라인에서는 앱 형태의 ‘CBDC 애플리케이션'을, 오프라인에서는 근거리 무선통신으로 사용 가능한 ‘단말기 CDBC 지갑'을 준비 중이다.

中 ‘디지털 위안화’ 같은 ‘한은페이’ 앱 나올까

 


소액결제형 CBDC의 대표주자인 중국은 2014년부터 연구를 시작, 이미 소비자의 20% 정도가 ‘디지털 위안화(e-CNY)’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에서 출시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시중 온라인 은행 등록 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위안화는 보급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난관을 겪었다. 중국은 위챗, 알리페이 등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CBDC 앱 설치 유인이 적다. 또 중앙은행이 앱을 운영하는 만큼, 개인의 결제 기록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생활 침해 문제 또한 대두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내놓을 CBDC 앱도 이와 비슷한 형태일 거란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선례를 학습해 관련 우려들을 사전에 방지, 더욱 정교한 모델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

한은은 지난해 완료된 2단계 CBDC 모의실험에서 앱 개발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12개 업체와 협력, 연계실험을 진행했으며 시중은행들 또한 CBDC 호환을 위한 시스템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좌)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위안화(e-CNY)’와 (우) NH농협은행이 개발한 CBDC 대응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예시 / 사진 각사

 

한국은행 관계자는 "실제 모바일 앱에서 잔액과 거래내역이 나오고 돈을 전송하고 결제할 수 있다"며 "다른 간편결제 앱들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 설명했다.

개인정보 보호 관련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됐다. 디지털화폐 유통 흐름을 추적할 수는 있지만, 누가 결제했는지 등 사적인 내역에 대해선 열람을 제한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며 "거래가 이뤄지더라도 은행들이 필요에 의해 신원을 확인하지 않는 한 확인 불가한 방식으로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만 갖다대도 전송"…인터넷 없어도 오프라인 결제

원화 CBDC가 여타 디지털화폐와 가장 큰 차이점은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등 실물 지폐는 인터넷 없는 일상 환경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대다수 디지털화폐는 온라인 환경에서만 작동하는 한계가 있다. 한은 CBDC가 향후 한국은행권을 대체하기 위해선 인터넷 없는 상황에서도 쓰일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네트워크가 모두 단절됐을 때, 실물화폐와 비슷한 방식으로 서버와 통신하지 않고 모바일 기기가 가진 자체 네트워크로 CBDC를 거래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5월 삼성전자와 CBDC 기술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완료된 2단계 CBDC 모의실험에서 송금인과 수취인 모두 인터넷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갤럭시 모바일 기기와 워치를 통한 오프라인 결제를 설계했다.

오프라인에서 CBDC를 주고받는 ‘근거리 무선통신’은 통신사 장애, 재해 상황에서 디지털화폐를 보내는 기술이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한은 CBDC 지갑이 기본으로 탑재된 갤럭시 단말기끼리 서로 접촉하게 될 경우, 이미 기기에 담겨있는 CBDC 정보만으로 상대방에게 전송되는지 여부를 실험한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분야에서는 국내 유일한 공급자이기 

때문에 기술 협약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 삼성과 추가적으로 기술 개발과 업무 등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은행이나 애플리케이션 등 기존 방식들은 늘 온라인상에서 이뤄지기 마련"이라며 스마트폰끼리 같이 있는 것만으로 화폐가 전송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ttps://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7/10/2023071001948.html

 

[CBDC 실험] ②인터넷 없이도 기기간 결제 ‘한은페이-삼성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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