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 "비트코인 가격 차트와 70년대 금 평행이론"

현재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1970년대 금의 가겨과 놀랍도록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편집 글로벌이코노믹

 

현재 비트코인 가격 차트와 70년대 금 가격이 놀랍도록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일종의 평행이론이 제기됐다.

평행이론이란 다른 시공간에서 일어난 사건이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CNBC는 1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1970년대와 80년대 금의 궤적과 비슷해 보인다고 전했다.

많은 투자자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지난 2년 동안 투기 위험 자산처럼 거래되었기 때문에 일종의 디지털 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건 스탠리는 최신 메모에서 약 50년 전에도 금은 지금의 비트코인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현재 움직임이 1970년대 금의 움직임을 계속 따라간다면, 암호화폐는 앞으로 힘든 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것.

1971년, 개인은 더 이상 미국 달러를 특정 양의 금으로 전환할 수 없었다.

모건 스탠리의 메모에 따르면 2008년 이후 각국 정부는 위기 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새로운 법정화폐(상품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화폐)를 발행하는 데 더욱 의존하게 되었다. 이것이 공급이 제한된 비트코인과는 다른 점이다.

 

모건 스탠리의 전략가이자 이 메모의 공동 저자인 쉬나 샤(Sheena Shah)는 "70년대에 금은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의 상승률을 추종했는데, 이는 최근 법정화폐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비트코인은 대수적 규모로 볼 때 지금까지 1970년대의 금 가격 투기와 비슷한 경로를 따랐으며, 이 역시 4년 주기를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1970년대와 80년대 금의 궤적과 비슷하게 보인다. 출처=차트 CNBC, 이미지 출처 팩트세트, 코인메트릭스

쉬나 샤는 1971년부터 미국 달러 통화 공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금 가격은 4년 만에 4배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나 1976년 8월부터 1980년 1월까지 금 가격은 102달러에서 850달러로 8배나 올랐지만 투기가 절정에 달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전략가는 "금 가격은 처음 몇 년 동안 여전히 관리되었기 때문에 유사성은 통계적 우연일 수 있다... 우리가 보기에 둘 다 비슷한 투기 주기에 의해 주도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팬들은 비트코인이 분할 가능하고 희소성이 있으며 중앙 발행자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디지털 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오랫동안 강조해 왔다. 또한 한때 비트코인이 주식에 대한 헤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의 시장 혼란으로 인해 암호화폐와 주식의 상관관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같은 주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의 상관관계는 올해 3월 말 2021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는 상승하고 있다.

백악관 경제 고문 재러드 번스타인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될 때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한 후 비트코인은 3년 반 동안 금보다 2.9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올해 미국의 은행 위기 우려는 비트코인을 더 큰 상승세로 이끌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올해 최고치인 3만927달러를 기록한 뒤 다소 하락했다. 18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2% 하락해 2만94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https://news.g-enews.com/ko-kr/news/article/news_all/202304181137087985c4c55f9b3d_1/article.html?md=20230418121045_U 

모건 스탠리 "비트코인 가격 차트와 70년대 금 평행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