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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런 위험 없는 자산, ‘비트코인 모멘트’ 왔다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

by 마메쏙 2023. 3. 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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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이 잇달아 쓰러지면서 자금이 쏠리는 또 다른 투자처가 있다. ‘탈중앙화’를 표방하는 비트코인이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는 명성이 무색할 만큼 안전 자산인 금 시세와 동떨어져 위험 자산인 미국 기술주 등과 연결성이 강화되는 흐름이 강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루나 사태와 FTX 사태 등을 겪으며 가격이 크게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었다. 당장 3월 8일에도 암호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가 청산을 발표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한 차례 급락했다.



하지만 이틀 뒤인 3월 10일 SVB 사태가 터지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이날 이후 가격이 급등하며 3월 13일 2만4000달러 선까지 올랐고 3월 17일에는 2만6000달러를 넘어섰다. SVB 사태 전 비트코인 가격이 1만9500달러 선에서 움직였던 것을 감안하면 1주일 사이에 약 37% 상승한 것이다. 3월 22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2만80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의 흐름이 미 증시와 탈동조화하며 다시 안전 자산인 금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에 대한 업계의 진단은 하나로 모아진다. 은행의 실패가 비트코인 시세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의 조지 칼루디스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은행의 실패와 금리 인상을 둘러싼 논란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최근 붕괴 중인 은행의 위기를 비트코인 시세의 강력한 호재”라고 진단했다. 기존의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의 실패로 인해 은행이 파산하면 돈을 빼 비트코인을 사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전통 금융권의 불확실성을 피할 수 있는 대안 투자처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모멘트(bitcoin moment)’가 왔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디지털 갤럭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불안해지고 경제 혼란이 커질 때 비트코인이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이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하는 ‘비트코인 모멘트’”라고 주장했다. 디지털 갤럭시는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 산업을 전담하는 산업은행이다.

현재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 중 가장 낙관적인 수치를 내놓은 인물은 억만장자 벤처 기업가인 팀 드레이퍼다. 그는 2023년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5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낙관적인 근거의 기반이 되는 것은 2024년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앞서 2009년에 비트코인이 생성된 이후 2012년, 2016년, 2020년까지 총 세 차례의 반감기가 있었는데 비트코인의 가격은 반감기를 기준으로 매번 폭등한 바 있다.

팀 드레이퍼 만큼 높은 비트코인 가격을 전망하지는 않더라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에는 비트코인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다만 금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역시 3월 23일 Fed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받을 능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VB 이후 크레딧스위스 등 글로벌 은행에 대한 불안이 발생한 뒤 Fed를 비롯해 각 국가의 금융 당국이 개입하며 위기 봉합에 나섰지만 이로 인해 기존의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특히 뱅크런의 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탄생 이유 자체가 은행 시스템과 정부의 금융 개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가치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거나 사용하는 ‘기반’이 얼마나 크게 성장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와 같은 단기적인 급등세에 의존해 비트코인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다. 홍 연구원은 “이번 SVB 사태로 FTX 이후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대중의 인식이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은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완화되고 동시에 디지털 자산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진다면 단기 상승 동력은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이와 함께 “비트코인에 투자할 때는 가상 자산 거래소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웹(web)3 지갑 등에 직접 보유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권했다. 가상 자산 거래소에서 구매하는 것에 그친다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보관하게 되고 이때는 ‘뱅크런’과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0/0000064535?sid=101 

 

금융 리스크 부각되며 상승세 탄 금, 비트코인…지금 투자 해도 괜찮을까? [비즈 포커스]

가파른 금리 인상의 역습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3월 10일 파산했다. 이후 미국 뉴욕의 시그니처은행과 샌프란시스코의 퍼스트리퍼블릭뱅크 그리고 세계적 투자은행인 스위스 크레딧스

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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