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14곳에 '첨단산업' 국가산단 조성...향후 30년간 개발

 

[포쓰저널] 정부가 수도권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와 함께 전국 14곳에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신규 조성해 미래 첨단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들 국가산단은 올해부터 30년간 공영 또는 민간으로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예정지) 선정 공고를 냈다.

권역별 후보지는 △충청권 대전·천안·청주·홍성 △호남권 광주·고흥·익산·완주 △경남권 창원 △대구·경북권 대구·안동·경주·울진 △강원권 강릉이다.


이들 지역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요청해 관계기관 사전협의 및 전문가 평가위원회의 서면검토·현장실사·종합평가 결과를 토대로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거쳐 선정된 지역이다.

후보지는 사업시행자를 선정한 뒤 개발계획 수립·예비타당성 조사·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국가산업단지로 정식 지정된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 처리와 기반시설 구축·세액 공제 등 혜택이 주어진다.

대전시 유성구 약 530만㎡(160만평) 부지는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육성한다.   대덕연구개발특구,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등 혁신인프라를 바탕으로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주항공산업의 육성을 위한 생산거점을 조성한다.

천안은 약 417만㎡(126만평) 부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위한 단지로 육성한다. 국유지인 천안 종축장을 활용해 미래모빌리티 중심의 신성장산업 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청주 오송에서는 약 99만㎡(30만평) 규모의 철도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이미 구축돼 있는 철도산업 실증·R&D(연구개발) 인프라를 토대로 글로벌 철도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홍성 후보지는 약 236만㎡(약 71만평) 규모로 수소 및 수소·미래차·2차전지·AI(인공지능) 미래차 산업이 육성된다.

광주시 광산구 약 338만㎡(102만평) 부지는 빛그린국가산단과 연계해 미래차 핵심부품 국산화 기지로 추진한다.

고흥 후보지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로 육성된다. 나로우주센터 등과 연계해 약 173만㎡(52만평) 부지에 우주발사체 산업거점을 마련한다.


익산(63만평) 후보지는 ICT(정보통신기술)와 농식품 가공을 접목한 푸드테크 기술 기반을 조성한다. 완주(50만평)는 수소저장·활용산업을 특화한다.

경남권에서는 창원이 방위·원자력산업 수출 촉진을 위한 산단 후보지로 지정됐다. 창원시는 의창구 북면과 동읍 일원 103만평(340만여㎡)에 기업부설 연구소, 연구기관·연구센터 등을 갖춘 '연구전담구역', '생산전담구역', 지원기관, 시험인증센터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대구시 달성군 화원·옥포읍 일원 330만㎡(100만평)은 '미래차·로봇' 융합 거점으로 개발한다.

안동(40만평)은 바이오의약을, 경주(46만평)는 소형모듈원전(SMR), 울진(48만평)은 원전의 열과 비송전 전력을 활용한 수소생산 산업 기지로 육성한다.

강릉시 구정면 금광리 일원 93만㎡(28만평) 부지에는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천연물 바이오 및 세라믹 산업을 육성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방과 기업의 제안을 바탕으로 정부는 민간전문가 평가위원회를 통해 앵커기업 등 기업 입주 수요, 후보지 분양과 투자 현황, 지역 산업생태계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단 조성을 결정했다"고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메가 클러스터 조성은 300억원의 민간투자를 바탕으로 2042년까지 향후 20년간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메가 클러스터에 첨단 반도체제조공장(Fab) 4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우수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팹리스 기업 등 최대 150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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