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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르는 ‘배달로봇’이라니...‘현대차의 아들’이 보여준 혁신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

by 마메쏙 2023. 6. 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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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태계와 조화로운 공존 의지…1조3000억원 투자

배송 로봇 전문 기업 모빈의 배달로봇이 1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린 ‘오픈 이노베이션 테크데이’ 행사에서 계단을 오르고 있다. ⓒ정진주 기자[데일리안 = 정진주 기자]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유명한 침대 광고 문구가 떠오른다. 네모난 눈사람처럼 머리와 몸통이 나뉜 로봇에 달린 동그란 바퀴들이 각진 계단을 부드럽게 오르는 모습을 보고 든 생각이다. 경사진 계단을 오르면서 사선으로 몸이 기울자 로봇은 목을 바짝 들어 수평을 유지한다. 기울어진 계단을 오르내려도 ‘소중한 내 배달음식을 흘리진 않겠구나’ 싶어 기특하기도 하다.

대체로 유사한 배달 로봇들은 일체형인데 이 로봇은 이래서 2등신이라 더 안정적이고 고도화된 기술을 선보일 수 있구나 싶다. 장애물도 거뜬히 넘는 이 로봇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직접 투자하고 협업하고 있는 스타트업 ‘모빈’이 만든 배달 로봇이다.

배송 로봇 전문 기업 모빈의 배달로봇이 1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린 ‘오픈 이노베이션 테크데이’ 행사에서 계단을 오르고 있다. ⓒ정진주 기자1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현대차그룹이 마련한 ‘오픈 이노베이션 테크데이’ 행사에서 현대차그룹과 협업 중인 5개 스타트업들들의 주요 아이템들을 살펴봤다. 스타트업들의 기술력, 시장성, 사업 방향성 등에 대한 설명도 청취했다.

이날 행사는 현대차그룹이 스타트업 생태계와 조화로운 공존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그룹과 협업 중인 5개 스타트업들은 주요 기술 아이템을 선보이고 기술력, 시장성, 사업 방향성 등에 대해 발표했다.

황윤성 현대차∙기아 오픈이노베이션추진실 상무가 1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린 ‘오픈 이노베이션 테크데이’ 행사에서 오픈이노베이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진주 기자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의 주요 혁신은 과거와 달리 외부에서 유래한다고 했다. 과거에는 자동차 제품, 기업의 자체적인 변화였다면 지금은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서비스, 전동화 등 영향으로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오픈이노베이션 전개로 위기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리더가 될 기회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오픈이노베이션 차원에서 2017년 이후 200개 이상의 스타트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총 투자된 금액은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미래 핵심 영역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모빌리티 7537억원 ▲전동화 2818억원 ▲커넥티비티 1262억원 ▲자율주행 540억원 ▲인공지능 600억원 ▲에너지(수소) 253억원 ▲로보틱스 114억원 ▲AAM(미래항공모빌리티) 34억원 ▲기타 127억원 순으로 투자를 많이 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독일, 이스라엘, 중국, 싱가포르 등 5개 국가에 ‘크래들’이라는 혁신거점을 운영 중이며, 한국에는 오픈이노베이션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제로원’을 설립했다.

향후에는 유망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크래들 강화를 통한 글로벌 연계를 확대하며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체계화 기반으로 협력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 참석자들이 1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린 ‘오픈 이노베이션 테크데이’ 행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정진주 기자발표회 뒤에는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과 스타트업 5개사에 대한 질의시간이 이어졌다.



최근 대기업의 스타트업 기술 도용 논란들에 대해 노승규 현대차·기아 제로원팀 팀장은 “특히 조심하고 있고 어떻게 서로 윈윈할 수 있는지 고민이 많다”며 “사업상 벤치마킹을 목표로 정보를 듣기 위해 요구를 할 때, 그런 걸 스크리닝하는 프로세스가 있고, 이슈가 없게끔 법적 검토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나 규제에 대한 질문에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로봇이 주행한다는 것에 대해 로봇이냐, 차냐, 인도를 다닐 수 있냐, 무인으로 돌아다닐 수 있냐는 등 이슈가 있다”며 “이런 것들이 완전 법적으로 풀려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샌드박스 등을 통해 충분히 검증하고 시범서비스 할 수 있게 지원해주고, 국토부뿐만 아니라 산업부에서도 많은 규제를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제도적 장치들은 많은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대차그룹의 지원 중 제일 도움이 된 부분에 대해서 최진 모빈 대표는 모빈을 ‘현대차의 아들’이라 자칭하며 물질적 도움부터 사업 방향성 제시 등 도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모빈의 아이디어가 아무것도 아닐 때부터 아이템이 나아갈 길을 만들어줬다”며 “부족한 부분들을 피드백을 해줘 내부적으로 갈피를 잡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모빈 ‘배송로봇’, 뷰메진 ‘자율 비행 드론’, 모빌테크 ‘실감형 디지털 트윈’, 어플레이즈 ‘음악 재생 서비스’,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버추얼 아이돌’. ⓒ정진주 기자·현대차그룹 한편 이날 스타트업 5개 사는 주요 기술 아이템 전시를 통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배송 로봇 전문 기업 모빈은 올해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분사한 업체다. 모빈 배송 로봇은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 소재로 자유롭게 계단을 오르내리며 라이다와 카메라로 주야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모빈은 현대건설 및 현대글로비스와 배송 로봇 시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모빌테크는 2018년 현대차그룹 제로원 펀드 투자로 성장 기반을 닦은 ‘실감형 디지털 트윈’ 기술 보유 스타트업이다.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정밀지도, 가상 모델하우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융복합센서 데이터 분석 및 디지털 트윈 기반 시공간 지도 서비스 등을 지원하며 협업하고 있다

뷰메진은 자율 비행 드론과 AI 비전 기술을 결합한 건설 현장 안전 및 품질 검사 솔루션 ‘보다(VODA)’를 제공한다. 드론에 탑재된 고화질 카메라로 콘크리트 외벽의 미세한 결함을 탐지하는 동시에 결함 데이터를 분석, 시각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을 포함해 국내외 건설사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신축건물 외에도 기축 아파트 품질 점검 분야로 사업을 점진 확대할 계획이다.

어플레이즈는 모빈과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분사 업체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자동으로 선정하고 재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매장 방문자의 연령과 성별, 날씨, 이용 시간 등을 고려해 공간에 최적화된 음악을 재생해 준다. 현재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뿐 아니라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주요 전시장 및 영업점에서도 제공되고 있다.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는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과 버추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를 전개하는 업체다. 최첨단 센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얼굴의 감정 인식, 표정 분석 등을 통해 버추얼 휴먼을 생성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로 완성된 버추얼 아이돌 ‘메이브(MAVE)’는 올해 초 데뷔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업체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난해 투자에 나섰으며, 홍보·마케팅 등 상호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2721865?sid=101 

 

계단 오르는 ‘배달로봇’이라니...‘현대차의 아들’이 보여준 혁신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유명한 침대 광고 문구가 떠오른다. 네모난 눈사람처럼 머리와 몸통이 나뉜 로봇에 달린 동그란 바퀴들이 각진 계단을 부드럽게 오르는 모습을 보고 든 생각이다. 경

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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