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750만 재외동포들의 민사·영사업무를 총괄할 '재외동포청' 입지가 사실상 인천으로 잠정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대통령실은 재외동포청 본부를 인천에 두기로 결정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일정이 끝나는 8일 오후께 입지 선정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외교부 본부과 각국 대사관이 서울에 밀집해 있는 만큼 '민원센터'는 서울에 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앞서 인천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인천은 국제공항을 갖춰 재외동포들이 입출국 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고, 한인 이민 역사 출발지라는 점 등을 내세워 재외동포청 유치를 강력하게 추진해 왔습니다.
유정복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을 수십 차례 찾아 건의서를 전달했고, 지난 연말부터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한인동포사회로부터 지지선언을 끌어내는 등 재외동포청의 인천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인천시민사회 각계각층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운동본부와 여야 정치권도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인천연구원은 연구용역을 통해 접근성와 업무효율성, 역사성 등을 들어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입지해야 할 당위성을 논리적으로 제시했고, 사실상 서울 입지가 굳어진 지난 달에는 '국민들은 서울보다 인천 유치를 선호한다'는 긴급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동포들에게 '원스톱'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편의성(업무 효율성) 등을 고려해 서울 설치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시종 고수해 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재외동포 접근성'과 '국토 균형발전', '한인 이민의 역사성' 등의 입지 선정 기준에서 인천이 높은 점수를 받은데다 국민여론마저 인천으로 기울면서 결국 '이원 설치'라는 절충안을 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외교부 산하에 신설되는 첫 청(廳)급 기관으로 다음 달 5일 출범될 재외동포청은 청장을 포함해 직원 150명 규모로 기존 재외동포재단의 업무 승계와 재외동포의 영사·법무·병무·교육 등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재외동포청 유치에 따라 인천시는 '한상대회' 등 각종 재외동포 행사와 국제회의, 학술대회 유치를 통해 1천억원대의 생산유발효과와 함께 '한상드림아일랜드'개발사업 등 재외동포의 정주여건 확충을 위한 각종 개발투자사업도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유치가 확정될 경우 송도국제도시 내 미추홀타워를 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관련, 유치활동을 벌여온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아직 공식발표는 아니지만 '이원 설치'가 잠정 결정된 것만해도 유정복 시장이 정치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비록 큰 조직은 아닐지라도 인천시민과 여야 정치권이 한 뜻으로 뭉쳐 거둔 값진 성과인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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